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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허리띠 죄기' 경영에 일자리 줄어든다

<8뉴스>

<앵커>

내실 경영을 하겠다, 다시 말해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겁니다. 자연히 일자리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에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을 골라 물봤습니다. 전기·전자, 석유·화학, 식음료 부문만 지난해보다 좀 더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건설과 유통·물류, 자동차, 부품, 섬유·제지는 지난해보다 적게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올해 신규 취업자수가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식품회사 신입사원 47명이 선배들 앞에 섰습니다.

150대의 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에 선 겁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같은 사내연애 기대했는데 와서 보니 온통 여자, 감사합니다!]

[2012년도 매출 한번 신바람 나게 올려보겠습니다!]

이들 새내기 직원들의 취업준비 기간은 평균 13개월.

그동안 평균 37곳에 원서를 냈습니다.

[정현희/신입사원 : 서류에 대한 공포증, 노이로제가 생길 정도였어요. 마침내 합격전화를 받았을 땐 너무 기뻐가지고 받자마자 친구들한테 문자 보내고, 어머니한테 전화 먼저 드리고, 합격했다고.]

하지만 올해는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성근/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무역 수지의 악화가 예상되고, 관련산업이라든지 기업의 투자 축소 또 고용 감소 이런 것들이 연쇄적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몰리는 데만 몰리는 '일자리 양극화' 현상도 고용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중소제조업체 300곳의 올해 상반기 채용 수요는 최근 3년 새 가장 높지만, 구인난이 걱정입니다.

[정민호/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 : 취업기피 현상 또는 낮은 인식으로 인해서 올해도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극심한 취업난이 예상되는 만큼 구직자들도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한 눈높이 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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