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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 화재 맡겨라"…전담 소방차 등장

<8뉴스>

<앵커>

좁은 골목길에 불이 났는데, 길이 너무 좁아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했던 아찔한 순간이 많았었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 소방차가 등장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와 거대한 화염이 집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좁은 골목길 다세대 주택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차 15대가 긴급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40분 만에 집은 흉물스럽게 무너져내렸고, 결국 한 명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좁은 골목길 화재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이를 전담할 골목형 소방차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다세대 가구가 모여있는 주택가 골목입니다.

일반 소방차는 지나갈 수 없는 좁은 길이지만, 이렇게 골목형 소방차는 화재현장까지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덩치는 작지만 벽돌이나 철판을 뚫을 수 있는 '고압 분무장치'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분무 장치로 건물 외벽을 뚫은 뒤 물이나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불을 끄는 방식으로 화재가 번지기 전 조기 진화가 가능합니다.

[김주환/동작소방서 대응관리과장 : 초기 파괴를 함으로써 내부 진입이 가능하고, 적심부까지 물을 전달해서 초기 진화가 가능하겠습니다.]

불이 난 건물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발생하는 순간적인 폭발, 이른바 '백 드래프트' 현상은 소방관들에겐 가장 무서운 적이지만, 이 장치만 있으면 막을 수 있습니다.

소방관들의 인명피해 예방은 물론 어디든지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골목형 소방차가 안전하면서도,효율적인 화재 진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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