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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롬니 아들들, 뉴햄프셔로 '총출동'

'엄친아' 롬니 아들들, 뉴햄프셔로 '총출동'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미국 공화당의 첫 주별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는 동안 그의 아들들이 뉴햄프셔로 총출동했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아이오와 코커스가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내 유력 주자인 롬니 전 주지사의 다섯 아들이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5명 중 3명이 아버지처럼 하버드 경영학석사(MBA) 출신이거나, 의사로 말쑥하고 잘생긴 용모로 눈길을 끄는 이들은 지난 2008년 공화당 경선 때 아버지를 적극 지원했던 데 비해 이번에는 선거판에 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그러나 롬니 전 주지사가 아이오와 코커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치자 아들들이 그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뉴햄프셔를 대신 '관리'하는 형국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이오와에서 첫 코커스가 열리는 반면 뉴햄프셔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처음 열리는 주다.

롬니 전 주지사의 다섯 아들 중 장남 태그 롬니 등 4명이 지난주 뉴햄프셔에 출동해 세미나, 카페 소모임 등에 참석해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가졌다.

이들은 롬니 전 주지사가 지나치게 귀족적이어서 일반 대중과 괴리돼 있다는 비판을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들은 유권자들과 찐득찐득한 피자나 햄버거를 같이 먹으면서 아버지가 알고 보면 손자들에게 사족을 못 쓰는 소탈한 할아버지임을 강조했다.

또 자신들에게 아버지가 되는 게 어떤 것인지, 가족과 국가를 사랑한다는 게 무엇인지를 가르쳐준 이가 아버지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아버지와의 경험을 얘기하고 나눌 수 있다는 데 큰 기쁨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은 뉴햄프셔에서 이처럼 롬니 전 주지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한 반면 무거운 정책에 대해서는 간단한 답변으로 대응하면서 자신들을 크게 내세우지는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롬니 전 주지자 진영은 이들 '다섯 형제(Five Brothers)'가 그의 선거 자산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다섯 형제의 자녀는 모두 16명.

42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부인 앤과 함께 이들 '빅 패밀리'는 3번 결혼한 공화당 내 경선 주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대조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도 경쟁할 수 있는 가정적 이미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롬니 전 주지사는 이번 선거전에서 지금까지는 다섯 아들에게 크게 나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아들들이 각자의 일과 가정에 충실하고 자신의 선거로 인해 삶의 격랑을 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는 장남 태그가 직장을 그만두고 전적으로 부친의 선거전에 뛰어드는 등 2008년 당내 경선 때 아들들이 아버지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과 비교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아버지 못지않게 귀족적이고 엘리트 이미지가 강한 이들이 롬니 전 주지사의 선거전에서 얼마만큼 위력을 발휘할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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