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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후유증 끝내…'민주화 대부' 김근태 타계

<8뉴스>

<앵커>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오늘(30일) 새벽 타계했습니다. 독재와 고문에 맞서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온몸으로 일궈냈던 인물입니다.

정성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언제나 변함 없는 선한 눈 웃음.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 고문이 오늘 새벽 향년 64세로 타계했습니다.

민주화 투쟁 시절에 당한 고문의 후유증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민주화 운동에 바친 고인의 삶을 떠올리며 조문객들은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전 최고위원 : 아름다운 별이 졌습니다. 그의 이름을 민주주의 역사의 심장에 새깁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고, 안철수 서울대 교수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대학 시절 투신한 반독재 민주화 투쟁, 10년이 넘는 도피 생활, 그리고 치안본부 남영동 분실에서 당했던 지옥 같은 고문.

[인재근 여사/부인(1985년 당시) : 엄지발가락이 전기고문에 의해 새까맣게 됐고, 발등은 구둣발로 밟혔는지 발등이 시퍼렇게 됐고.]

그러나 김근태 고문은 고문기술자 이근안 씨를 찾아가 먼저 화해와 용서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1995년 정계 입문한 뒤엔 3선 국회의원, 복지부 장관, 열린우리당 당의장으로 활약하며 재야 운동권 출신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민주사회장으로서 엄수되고,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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