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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로 충돌

<앵커>

원유 수송의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해군은 항공모함 존 스테티스 호를 비롯한 군함 두 척이 오늘(3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유 수출을 막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서겠다는 이란에 대한 일종의 실력행사입니다.

미국 정부는 오늘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발리 내서/국제정치 전문가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미군은 어떤 식으로든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해군 사령관은 미 항공모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과정을 계속 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허풍이 아니라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발언입니다.

이란 남부와 오만 북부 사이에 있는 너비 50킬로미터의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유조선의 1/3 이상이 통과하는 원유 수송의 요충지입니다.

이렇게 긴장이 계속되면서 6일 연속 상승하다 어제 잠시 주춤했던 국제 유가는 오늘 다시 오르며 불안정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될 경우 내년에 국제유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세계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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