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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평화비' 우리가 지킨다! 시민들 온정

<앵커>

한파가 몰아쳐도 눈이 쏟아져도 위안부 평화비는 춥지 않습니다. 일본이 철거하라고 생떼를 쓰고 있지만 그럴수록 평화비 지키겠단 시민들은 늘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설치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평화비.

한파가 몰아친 그날 오후, 소녀의 맨발에 목도리를 감아준 건 71살 우영부 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목도리를 갈아주고 있습니다.

[우영부/서울 상계동 : 저 동상은 일반 쇳덩어리가 아니라 30만 우리 누이 어머니들의 원한이 서린 영혼의 집합체입니다.]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목도리를 갈아주고 있습니다.

소녀상을 돌보는 시민들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털모자와 목도리, 모포를 때마다 갈아 입히고, 곰인형과 꽃다발을 안겨줍니다.

[김정환/블로그 '미디어몽구' 운영자 : 우리 국민들이 평화비를 방치하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갖고 한가족처럼 보호해주고 있구나,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일본대사관에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어제(28일) 열린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

어린 학생들까지 평화비 지킴이를 자처했습니다.

[신동주/서울 한서고 2학년 : 할머니 너무 외로워하지 마세요. 저희가 할머니들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겠습니다. 할머니들의 용기를 통해 부당했던 과거사에 대해 맞서 싸울 용기를 배웁니다.]

시민들의 위로와 격려에 얼어붙었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마음도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김복동/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눈물나요 눈물나, 동상을 쳐다보면, 생각만 해도 사실 목이 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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