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영결식…김정은이 직접 영구차 호위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오늘(28일) 오후 평양 금수산 기념궁전에서 열렸습니다. 후계자인 김정이 직접 운구차를 호위하며 영결식장으로 걸어들어왔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은 당초 예상보다 4시간 가량 늦은 오늘 오후 2시부터 '금수산기념궁전' 앞 광장에서 시작됐습니다.

하얗게 눈이 쌓인 광장에 수만명이 도열한 가운데, 대형 영정에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운구차 행렬이 들어왔습니다.

이례적으로 후계자인 김정은이 직접 운구차를 호위하며 걸어 들어왔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등 북한의 실세들이 운구차를 함께 호위했습니다.

[영결식 방송 : 최고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가장 비통한 심정을 안으시고 영구차를 따라서시었습니다.]

운구행렬 입장이 끝나자 의장대장의 영결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의장대장 :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를 추모하기 위하여 엄숙히 정렬했습니다.]

운구행렬은 육·해·공과 노농적위대의 의장대 사열을 받은 이후 광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조포와 조총 발사는 없었습니다.

운구행렬이 거리에 들어서자, 평양 주민들은 발을 구르며 오열했습니다.

눈발이 굵어지는 가운데 평양 주민들은 거리를 가득 메우고 김위원장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습니다.

운구행렬이 김일성 광장 등 평양시내 곳곳을 돈 뒤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다시 돌아오면, 김정일 위원장의 영결식은 막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