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냉정을 찾는가 했던 금융시장이 북한 관련 루머 하나에 출렁거렸습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루머 내용도 상당히 어이가 없던데, 이렇게나 흔들리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발단이 된 것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에 중국군이 북한에 주둔할 수도 있다는 인터넷 사이트 글이 우리나라 메신저를 통해 전파되면서 시작이 됐습니다.
연말을 맞아서 뚜렷한 악재 없이 잠잠하던 금융시장이 갑자기 요동쳤습니다.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1840선까지 내려 앉았고, 코스닥도 2% 가까이 빠졌습니다.
아시아 증시, 중국·일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원80전 올라서 1158원8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홍순표/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장중 코스피가 급락했을 때 가장 많은 문의가 북한 관련된 변화가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북한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제(27일) 코스피 그래프 보시고 있습니다.
10시 반쯤 갑자기 저렇게 급전직하해서 51포인트나 주저앉았고, 다시 1분이 채 걸리지 않아 1840선을 회복한 것입니다.
여러가지로 의아한 형태인데요, 왜 이러냐, 갖가지 설이 난무했습니다.
중국군이 북한에 주둔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가장 유력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현재는 파악되고 있습니다.
연말에 워낙 거래가 없이 한산하다 보니 이런 작은 충격에 시장이 더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결국, 북한악재에 시장은 표면적으로 정상화된 듯 했지만,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북한 리스크, 의구심어린 시선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부담을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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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군요. 정 기자, 요즘 좋은 직장도 마땅치 않으니까 '에이, 장사해야겠다'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자영업 공화국', 이런 말까지 생겼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처음으로 정부가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영세자영업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게가 그만큼 많이 생긴다는 이야기인데, 가게가 많다 보니 장사가 다 잘 될 수가 없겠죠?)
그렇습니다, 대부분 많은 고민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음식업이나 숙박업, 이런 생계형 업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살 깎아먹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한 해 평균 100만 개가 창업을 하고 이 가운데 85만 개가 1년도 안돼서 문을 닫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윤근/슈퍼마켓 창업 : 정말 어렵습니다.
그만 이 사업을 접을까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이 나이에 업종전환할 수도 없고….]
우리나라 사업체 수가 335만 개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개인 사업체가 279만 개, 즉 전체의 83%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1%에 그쳐서 상당히 열악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자영업 숫자만 엄청 많을 뿐, 돈벌이는 못하고 창업·폐업·창업, 이렇게 반복할 수록 자본금만 까먹는 실정입니다.
스스로를 하층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반에 육박한다는 조사, 최근에 전해드린 적 있었는데, 자영업 위기는 중산층이 무너지는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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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 이렇게 돈 벌기는 힘들고, 나가는 건 순식간이고, 물가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기자>
그렇죠,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연초에 폭설이 있었고, 여름철에 장기간의 비가 있었고, 또 겨울에 한파까지 기상이변이 내내 물가에 부담을 주는 형국이었습니다.
(그래서 안 입고 안 쓰고 있는데 그래도 먹는 것을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잖아요.)
그렇습니다, 그것이 불황이 소비에 미치는 큰 영향이라고 봅니다.
안 먹고 살 수 없이, 매일매일 들어가는 이런 식비, 결국 농수산물값은 오르고 이에 따라서 가공식품까지 오르니까 주부들은 계속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김선미/서울 구로동 : 관리비 같은 것도 많이 오르고 가스비 이런 것도 많이 올랐는데 그래도 제일 체감적으로 와 닿는 부분이 식비 부분인 것 같아요.]
이 주부, 3년 전 가계부를 지금을 비교해봤습니다.
그 때는 한 달 교통비가 16만 원대, 지금은 19만 원입니다.
식비는 23만 원에서 무려 47만 원대로, 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전체가계로도 보면 지출 가운데 식생활비 부담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2년 조사 때는 교육비가 가장 높았고, 2007년에는 교통비가 가장 높았던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빠듯해진 가계 살림, 내년은 더 어렵다는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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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어려울 때, 유용한 정책들·혜택들 알아두면 좋겠죠. 내년에 달라지는 것들 좀 소개해 주세요.
<기자>
내년 상반기 우리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이야기, 자주 전해드렸습니다.
정부도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워진 상황에서는 사회 양극화나 어려워진 사람들이 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마련이기 때문에,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우선 보육부담을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만5세 자녀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니면 매 달 20만 원씩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국민 임대주택을 우선 공급받을 수 있고, 최저 임금도 시간당 4580원으로 260원 정도 인상이 됩니다.
직원수 50인 미만의 자영업자도 고용보험이 적용돼서 앞으로 실업급여를 탈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오늘 서민층 살림살이가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들만 전해드렸는데 이런 지원책이 좀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5분 경제] 중국, 북 주둔?…루머에 증시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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