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P석의 등장은 공연계의 기업 협찬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보통 기업이 공연에 협찬을 하면 초대권을 기업에 줘야하는 게 관행이자 현실입니다. 이 초대권이 지나쳐서 공연 시장을 왜곡하고 있는 겁니다.
권란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오케스트라나 오페라 같은 대형 음악공연은 제작비가 높아 정부나 기업의 후원 없이는 열리기 힘듭니다.
기업들은 후원금을 내는 대신 초대권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고가 티켓 양산의 한 원인이 됩니다.
[공연 기획 관계자 : 더 비싼 티켓일수록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있어서 협찬사에서 원하는 경우도 있고, 기획사에서는 협찬사 제공 티겟 수량을 줄여서 판매분을 늘리려는 의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가져가는 초대권이 많아질수록 관객의 선택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홍승찬/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뭐 우리처럼 후원을 받았으니 감사해서 초대권을 대신 제공한다 이런 문화는 거의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는 문화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가운데 한 오케스트라는 거꾸로 VIP석을 없애고 초대권을 최소화한 뒤 좌석을 A, B 두 등급으로만 나눠서 판매했습니다.
지방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 단체라 가능한 일이었지만, 참신한 시도로 주목받았습니다.
[구자범/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 우리가 그럼 그 자리를 A와 B정도로 나눠놓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 돈을 쓰면서 올 수 있게 하는 것은 오히려 이게 더 낫지 않을까.]
시장을 왜곡시키는 초대권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우리 공연 시장의 건강한 발전은 기대할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 공연계도 협찬에만 의존하지 말고 관객을 늘리려는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박승원,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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