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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소음으로 못살겠다"…마산 주민 하소연

소음 기준치 초과…"복선전철 강교 개설후 소음 진동 심각"

"열차 소음으로 못살겠다"…마산 주민 하소연
경전선 복선 전철이 준공된 후 경남 창원시 일부 구간 주변의 주민들이 1년째 철도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현장 측정 결과 소음은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되는 곳은 경전선 창원-마산 9.61㎞ 가운데 마산회원구 합성동-구암동 구간이다.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3일간 구암동 일원 3곳에서 소음을 측정한 결과 야간은 64∼71dB로 기준치 60dB을 최고 11dB 초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주간에도 64∼73dB로 소음이 심할 때는 역시 기준치 70dB을 넘어섰다.

연구원 측은 철도에서 나는 최고소음과 배경소음의 차이가 10dB을 초과하기 때문에 1시간 연속 측정해 별도 산식에 따라 소음도를 계산하는 '등가소음'을 평가소음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 사는 100여 가구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철도소음대책위(위원장 전현수 구암동 주민자치위원장)를 구성해 소음 등 각종 대책을 창원시와 한국철도공사에 요구해왔다.

창원시에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소음측정을 의뢰해 결과를 내놓았다.

여기선 주간 54∼61dB, 야간 44∼52dB로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

주민들은 이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보건환경연구원이 직접 측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철도시설공단 정정찬 과장은 "공단은 환경부가 제시한 별도의 철도 소음 산식에 따라 측정한 것"이라며 "현장 주변의 배경소음도 영향을 많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경남도 측정 결과가 통보됨에 따라 환경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동시에 별도의 용역을 수행해본 뒤 창원시에 입장을 통보하겠다는 것이 공단의 입장이다.

주민들은 구암동 현장에는 철도시설공단이 복선전철을 개설하면서 강교(鋼橋)를 건설, 그 위로 KTX와 화물열차 등이 지나가면서 소음이 높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전에는 철로를 땅 위에 그대로 개설해놓아 소음과 진동을 땅이 흡수했는데 강교 위로 열차들이 지나면서 진동과 소음이 그대로 인근 주택가로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현수 위원장은 "강교 위로 열차가 지나갈 때는 쇠로 된 북이나 장구를 치는 듯한 소리와 진동이 마을까지 전달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잠을 제대로 못자고 생활이 불편해 이사를 가려고 집을 내놓은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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