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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분향소 설치했다가 철거…논란 가열

<앵커>

서울대에서 한 학생이 김정일 위원장 분향소를 설치했다 철거당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냉담한 반응이었습니다. 남남 갈등이 충돌로 번진 곳도 있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6일) 낮 12시.

서울대생 박선아 씨가 6.15 정상회담 사진을 들고 학생회관으로 들어와 분향을 시도하다가 학교 측 제지를 받았습니다.

박 씨는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분향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선아/서울대 4학년 : 우리나라 통틀어서 분향소를 하나도 설치하지 못하는, 진보 진영이라든지 평화를 원하는 세력들을 낙인찍는 위험한 정국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대부분의 서울대 학생들은 분향소 설치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해용/서울대 졸업생 : 서울대 학생들이 전부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불쾌하고, 개인적으로도 김정일 위원장이 추모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진보단체인 국가보안법 피해자 모임 회원들은 서울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지만 보수단체와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가로막아 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집단폭행을 당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친북성향 민간단체인 코리아연대는 황혜로 공동대표가 김 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중국을 거쳐 평양에 도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황 씨가 귀국하는 대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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