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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고통"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재미"

<8뉴스>

<앵커>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또래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연을 지난주에 전해 드렸습니다.

한 설문조사를 보면 학생 네 명 중 한 명 가까이가 학교 폭력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60% 이상이 고통스러웠다 그 나머지는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답했습니다. 학교 폭력의 실태가 죽을 만큼 고통스런 단계가 된 겁니다.

먼저 이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학교 3학년 서 모 양은 지난달 초 학교 친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친구 10여 명이 학교 근처 공원에서 세 시간 동안 집단 구타했다고 서 양은 털어놓았습니다.

[서모 양/중학교 3년 : 주먹으로 얼굴이랑 가슴 부분 때리고, 교복을 라이터로 태우고 그랬어요.]

친구를 흉봤다는 게 집단폭행을 당한 이유의 전부였습니다.

평소 친한 친구들까지 집단폭행에 가담했다고 서 양의 가족은 밝혔습니다.

[서성신/서 양 아버지 : 머리끄댕이 잡고 따귀를 세 대씩 다 때렸나 보더라고요. 머리가 많이 빠졌어요.  그래서 머리가 한 웅쿰 빠지고. 때리다 보니 주변 아이들은 이유없이 때린 거예요.]

[김우성/학교폭력 SOS지원단 : 피해학생을 좀 보호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본인이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들이 있었고요. 나머지는 나중에 때리다보니까 옆에 있는 애들은 이유없이 그냥 동참해서 같이 때리고.]

[김우성/학교폭력 SOS 지원단 : 피해학생을 보호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본인이 따돌림을 당한 경우도 있었고요. 아니면 그게 재미있기 때문에 동조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서 양은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고, 지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청소년 폭력 예방재단 조사결과, 서 양의 경우처럼 학교 폭력을 당한 학생의 3분의 2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으며,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학생이 3분의 1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학교 폭력에 가담한 학생의 63%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재미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답했습니다.

즉 가해자가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으로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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