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범인을 못찾고 기억에서 잊혀질 뻔 했던 한 살인 사건이 7년 만에 해결됐습니다. 반쪽짜리 지문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1월, 복권방을 운영하던 이모 씨가 살해당했습니다.
유일한 단서는 현장 여기저기에 묻은 범인의 지문 뿐.
[동네 주민 : 범인 몽타주에 조선족 같다고 걸어놨었는데 못잡았다고...불안하고 그랬죠.]
하지만, 지문이 완전하지 않아 경찰은 범인 추적에 실패했습니다.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지문감정관 : 삼각도 부분이 이쪽에 있는데 그 삼각도가 안 나왔고 지문 중심과 그 윗부분만 나와서 불완전한 지문이라고 볼 수 있죠.]
그로부터 7년 뒤, 경찰은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을 다시 끄집어 냈습니다.
선명도가 높아진 지문 감정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불확실한 지문의 특징을 추려낸 뒤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1천500여 개 지문을 일일이 대조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일치하는 지문을 찾아냈습니다.
[장철환/경찰청 과학수사센터 지문감정관 : 과거에 비해서 약 30%정도 속독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서 누구의 지문인지 밝혀낼 수 있는 작업이 용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중국동포 조 모 씨, 사건 발생 한달 만에 여권을 위조한 혐의로 중국으로 강제추방됐는데 그때 경찰이 확보한 지문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강도죄로 중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 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조모 씨/피의자 : (아주머니 가게에) 한달에 서너번, 많이가면 서 너번 갔어요. 막노동하고 힘드니까 게임하러 가서 돈 빌려달라고...]
경찰은 조 씨에 대한 재판과 형 집행은 중국에서 진행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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