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경남도 영하의 추위를 보이면서 철새들도 겨울 나기가 힘겹습니다.
한파로 인한 먹이 부족에 시달리는 낙동강 겨울 철새들의 모습을 김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동강 하구 을숙도 남단 갯벌입니다.
하얀색의 큰고니 수백마리가 자태를 뽐냅니다.
무리 속에서 붉은 목걸이를 한 녀석이 눈에 띕니다.
F 03이라 적혀 있습니다.
철새 이동 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몽골에서 부착한 겁니다.
그 옆에선 청둥오리와 고방오리 떼들이 먹이를 찾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올해 이 낙동강 하구의 경우 철새들의 먹이가 되는 수생식물인 새섬매자기가 아주 풍부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철새가 몰리면서 먹이는 이미 바닥이 났습니다.
한해 7~8만 마리 정도가 이곳을 찾았는데, 올해는 10만 마리를 훌쩍 넘었습니다.
[전시진/부산환경운동연합 고문 : 낙동강 위쪽 수변따라 지금 그쪽의 지형변화가 많이 일어나서, 그곳에 있던 새들이 모두 이곳 하구쪽으로 많이 왔습니다.]
철새 먹이주기는 예정보다 열흘가량 앞당겨 시작됐습니다.
굶주린 철새들은 고구마채를 뿌리기가 무섭게 달려듭니다.
그만큼 서로간의 다툼도 잦습니다.
철새가 떠나는 내년 3월초까지 매일 수 백kg의 먹이를 계속 투입해야 될 형편입니다.
강추위에다 먹이까지 부족해지면서 낙동강 하구 철새들의 겨울나기는 팍팍하기만 합니다.
[부산]낙동강 철새, 한파에 힘겨운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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