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1분기 한국의 경제 여건이 더 불안하고 나빠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올해도 참 가까스로 잘 버텨낸 것인데, 내년 벽두부터 안 좋은 일들이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와 연구기관들이 내년 1분기에 여러 요인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한국경제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지금 끈질기게 괴롭히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입니다.
이 국가들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후에 정부 국채를 발행해서 경기를 부양시켰는데, 국채만기가 대부분 3년입니다.
2009, 2010, 2011년을 지나서 내년 1분기에 가장 많은 액수의 국채기 만기 도래합니다.
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 등 '피그스'라 이른바 부르는 5개국, 내년 1분기 2075억유로 어치, 우리 돈으로 311조원의 국채가 만기 도래합니다.
올 4분기 만기 도래액의 약 13배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게 왜 문제냐하면, 유럽이 지금 상황이 안 좋으니까 만기 연장이 잘 안 될 것이고, 그러면 유럽은행들은 자금을 어떻게든 끌어모아서 메워야 하니까 신흥국에 뒀던 투자금을 대거 회수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국제금융시장은 수시로 출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이란 문제도 골칫거리입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추가제재로 이란산 원유수입이 중단되면 국제유가가 급등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 김정일 사망 후의 북한변수도 언제든 돌발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생일 1월8일, 김정일 70주년 2월 16일, 김일성 100주년 4월 15일, 이렇게 북한내 주요 일정이 앞부분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적으로는 총선과 대선이 한 해 치러지는 것도 부담입니다.
포퓰리즘이 두드러진다면 재정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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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험요인 지적도 방금 해주셨는데, 김정일 사후 북한 정치 예상은 참 많았는데 북한 경제 예상은 좀 적었단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하고 미국 사이 이상으로 북한과 중국은 아주 가까운 사이잖아요.)
그렇죠, 남북과의 교역액의 약 4배 이상이 중국과의 교역액입니다.
우리는 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북-중 간의 교역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북한의 경제가 중국에 종속되는 쪽으로 방향이 전개되면 한반도 불안에 상당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프 보시면 북-중 간 교역액은 2003년 10억 달러였던 것이 지난해 30억 달러, 올해는 60억 달러로 쭉쭉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북 교역액이 14억 달러밖에 안 되니, 큰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중무역 의존도가 90%에 달해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북한으로서도 김정일 위원장 사후에 체제안정을 위해서 기댈 곳은 중국이 유일하고, 중국도 미국과 헤게모니 싸움에서 북한이 완충지대이기 때문에 지원을 안 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 경제 위해서도 러시아 같은 다른국가와 교역을 늘리는 게 필요해 보이는데 새로 권력을 잡은 김정은 위원장,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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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학생들에게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보면 거의 대부분이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 SBS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만 '스타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오디션 프로그램마다 수천 명이 모여들어서 연예계에 대한 동경이 반영되고 있죠.
(근데, 만의 한 명 될까말까 하는 그 치열한 경쟁에 어릴 때부터 뛰어든다는 게 좀 비현실적인 감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모두 성공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참 냉혹합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 소득이나 생활여건은 상위 몇 퍼센트를 빼고는 상당히 열악한 것이 현실입니다.
[김봉연/문화평론가 : 연예계는 특별히 승자독식구도인데요.
스타의 화려함과 높은 수익만을 보고 뛰어들기 때문에 실패했을 경우의 대비책이 없다는 것을 (문제로) 들 수 있겠다.]
연예계 종사자 얼마나 늘었냐면요, 지난해 배우와 가수, 모델 모두 50% 이상 늘어서 모두 17만2000여 명으로 전체로는 1년 새 4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돈은 제대로 벌까요?
배우, 작년 연평균 소득 1377만 원을 신고했고요, 가수 848만 원, 모델 380만 원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특히 연예인들 상당수가 의료보험 같은 4대보험에 있어서 사각지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처우는 더 열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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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 기자, 10년쯤 됐을까요? '아나바다'운동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아끼고, 나누고, 바꾸고, 다시 쓰는 거예요. 요즘도 이런 똑똑한 알뜰 소비가 화두가 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벌이는 시원치 않은데 물가는 오르는 불황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소비가 바로 시간과 발품을 들여서라도 좀더 싸게 구매하려는 풍토일 것입니다.
IMF 때, 또 금융위기 때 아끼는 풍토가 다시 옛날 테이프 틀듯 반복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요새 대형마트 가면 페트병, 캔 같은 것 모아서 오는 사람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윤금식/서울 성수동 : 버려야 될 쓰레기가 포인트로 환산돼서 제가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돈이 되니까 그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중고물품을 고치는 수선점도 부쩍 바빠졌습니다.
[오세철/백화점 수선실 운영 : 여기 모피 종류는 다 10년이 넘은 것들이에요.
일반 의류 같은 경우는 2, 3년 된 것을 갖고 와서 리폼하시는 경우가 많고요.]
구둣방에는 수선하거나 밑창을 덧대서 좀더 오래 신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잡음도 있지만 여럿이 모이면 값을 깎아주는 이른바 '소셜커머스' 업체가 계속 성업하는 것도 최근의 불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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