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설악산 일대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눈에 취약한 산양을 구하기 위해서 구조대원들이 분주해 졌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외설악 저항령 계곡.
산양 한 마리가 눈 쌓인 바위 틈새에 갇혔습니다.
오랫동안 고립돼 탈진한 듯 힘을 쓰지 못합니다.
구조대는 응급 처치를 마친 뒤 바구니에 담아 산양 보호소로 옮깁니다.
최근 설악산 일대에 폭설이 내리면서 눈 속에 갇혀 탈진하는 산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산양은 보통 7,80도 경사의 절벽도 자유롭게 오르내리지만, 눈이 내리면 속수무책입니다.
[송병철/산양구조대 수의팀장 : 산양은 신체 구조상 다리 부분이 좀 짧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1미터 이상의 눈이 내렸을 경우에는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설악산 일대에 사는 산양 200여 마리 가운데, 눈 속에 고립돼 탈진한 산양이 올 들어 다섯 마리나 되고 이중 암컷 한 마리는 죽었습니다.
구조한 산양은 위성위치추적장치를 달아 다시 산으로 돌려보내는데요, 이를 통해 산양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구조작업도 보다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무리 생활을 하는 특성 때문에 방사된 산양의 위치를 파악하면 구조작업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조재운/산양구조대원 : GPS가 있으면 위치를 확인하기 때문에 최대한 1,2시간 안에 도착을 할 수가 있고요, 만약에 없으면 거의 찾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면 됩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산양은 불과 700여 마리로서 멸종위기 1급 동물입니다.
한 마리의 산양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구조대원들은 오늘도 눈밭을 헤치며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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