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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넙치'에 '황급 넙치'까지…수출 효자

<8뉴스>

<앵커>

흔히 광어라고 부르는 넙치, 횟집에서 가장 사랑받는 생선이죠? 요즘엔 보약을 먹인 넙치에, 노랗게 반짝이는 '황금 넙치'까지 등장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의 한 양식장입니다.

광어로 잘 알려진 넙치들이 앞다투어 먹이에 달려듭니다.

이 양식장은 독특한 사료를 씁니다.

생선을 갈아 만든 사료에, 선인장 열매인 백년초 액을 섞은 뒤, 인진 쑥까지 가미합니다.

[이것은 달인 거에요. 인진 쑥을… 이것은 선인장 진액. 그래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거에요.]

보약을 먹고 자란 이른바 '보약 넙치'는 올 한해에만 일본과 미국 등지에 130톤을 수출했습니다.

현지의 높은 인기 탓에 내년엔 수출량을 두 배로 늘리는 계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정식/양식업자 : 다른 광어에 비해서 살이 좋습니다. 일단 먹어보면 단맛이 있습니다. 쫄깃쫄깃한 맛이 있고…]

또 다른 양식장입니다.

등이 온통 황금빛을 띤 '황금 넙치'가 눈에 띕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게 황금 넙치 암컷입니다.

황금 넙치는 색소 세포에 이상이 생긴 일종의 돌연변입니다.

대량 양식이 가능하도록 종자 개량 연구가 진행되는 단계지만, 중국 바이어들의 발길이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종표/양식업자 : 중국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황금색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자기들한테 수출할 수 있느냐고 계속적으로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성장 속도가 일반 넙치보다 30% 이상 빠른 슈퍼 넙치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넙치 수출액은 7천 100만 달러로, 1년 만에 30% 이상 급증하면서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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