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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녹인 따뜻한 발걸음 '1004명의 산타클로스'

<앵커>

"돈 버는 것은 기술, 돈 쓰는 것은 예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예술 하고 싶은 사람들이 어제(23일)는 산타가 됐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1004명의 산타 직접 만나보고 왔습니다.



<기자>

한파가 몰아닥친 어제 저녁, 빨간 모자를 쓴 산타들이 서울 한복판에 모였습니다.

고등학생부터 40대 아저씨까지, 산타를 하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들입니다.

1004명의 산타들은 어젯밤부터 성탄절 전날인 오늘까지 저소득층 가구 600여 곳에 깜짝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박희태/대학생 : 저희들은 크리스마스 항상 즐기는데 그것을 즐기기 힘든 아이들을 도와준다는 게 무척 훈훈할 것 같습니다.]

서울 상왕십리동 골목길.

시내 여기저기로 흩어졌던 산타들이 나타났습니다.

아이들한테 줄 선물은 부모들에게 미리 귀띔 받은 상태.

[김용빈/대학생 : (아이가) 수학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지금 이게 문제집이거든요. 문제집 사서 지금 (집에) 가려고 하는 거예요.]

골목 안 이곳저곳을 돌아 겨우 찾은 집 앞에서 때마침 학원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와 만났습니다.

산타들이 정성들여 준비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마술 공연에 아이도, 엄마도 함박 웃음을 짓습니다.

[김가원/12세, 서울 상왕십리동 : 기분 좋았어요. 선물도 주고 공연해줘서 감사했어요.]

골목길을 누비며,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지켜보는 사이 1004명의 산타들은 천사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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