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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에 '섬뜩한 사진' 삽입…끊으시겠습니까?

<앵커>

정부가 담뱃갑에 죽음과 폐암을 연상시키는 섬뜩한 사진을 넣기로 했습니다. "이래도 피우시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끊으시겠습니까?" 하는 거죠.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호기심에 시작된 13살 소녀의 첫 흡연.

시간이 흘러, 결국 후두암에 걸린 중년의 여성은 어린 시절 잘못된 선택을 뒤늦게 후회합니다.

광고 뿐 아니라 유럽연합과 캐나다, 태국 등에서는 폐암에 걸린 환자의 폐와, 죽음을 연상시키는 끔찍한 사진들을 담뱃갑 전면에 크게 싣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담뱃갑에도 이런 경고 그림과 문구를 싣는 방안을 내년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일드나 라이트, 순 같이 건강에 덜 나쁜 것 처럼 오해할 수 있는 용어도 쓰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절반이 담배를 피우고 연간 5만 명이 담배 때문에 죽는 현실을 적극 개선하겠다는 것입니다.

[최종희/보건복지부 금연정책TF팀장 : 보다 특단적인 금연 정책이 필요하다, 라고 하는 판단하에서 2012년도에는 보다 강화된 정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 처리 여부가 변수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관련 법안 4개가 3년째 표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담뱃갑에 경고 그림과 문구를 넣는 별도 법안을 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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