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가해 학생들, 유서 사실 상당 인정

<앵커>

대구 중학생 유서에 나오는 가해 학생들이 따돌리고 괴롭힌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우리 학교, 우리 학생들이 많이 아픕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경찰서는 가해학생 2명이 고급점퍼와 게임기 등을 빼앗고 폭행하는 등 유서에 나온 사실을 상당부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으며 물고문을 실제 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입증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유족과 시민에게 드리는 글/우동기 대구시교육감 :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어린 생명과 유족에게 사과드리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교육당국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교내 폭력과 괴롭힘 실태 파악을 위해 대구지역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헌/대구교육청 창의인성교육과 장학사 : 숨겨진 진실이라 그럴까 그런 비행이나 폭력이 근절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로 바뀌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숨진 학생의 학교법인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학생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교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