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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에 폐암 사진 넣겠다"…국회 동의 변수

<8뉴스>

<앵커>

새해가 며칠 안 남았습니다. 금연결심 준비하시는 분들 많죠? 이번에는 작심삼일 안되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한국은 OECD 34개 나라 가운데 그리스 다음으로 흡연율이 높습니다. 담뱃갑 한번 비교해볼까요? 외국 것 먼저 보시죠. 지금 보시는 것처럼 폐암 사진입니다. 섬뜩하죠?

그런데 우리 담뱃갑 한번 보시죠, 어떻게 차이가 나는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름도 라이트, 순, 마일드 이렇게 건강에 별 문제 없을 것 같은 단어들입니다. 정부가 이런 표현을 금지하고 담배의 피해를 보여주는 사진을 넣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국회의 동의가 변수입니다.

먼저,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호기심에 시작된 13살 소녀의 첫 흡연.

시간이 흘러, 결국 후두암에 걸린 중년의 여성은 어린 시절 잘못된 선택을 뒤늦게 후회합니다.

[(담배는) 죽음을 부르는 물건이었습니다. 담배의 희생자가 되지 마세요.]

혈관과 뇌, 구강 등 흡연으로 망가진 장기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광고뿐만이 아닙니다.

유럽연합과 캐나다, 브라질 등 전 세계 40개 국가가 폐암 환자의 사진이나 죽음을 암시하는 섬뜩한 그림들을 담뱃갑 전면에 넣고 있습니다.

이런 조치 이후 각국의 흡연율은 연간 2%포인트 가량씩 떨어졌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폐암 사진과 같은 강력한 경고성 그림이나 문구를 넣는 방안을 내년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일드나 라이트, 순 같은 용어도 쓰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종희/보건복지부 금연정책TF 팀장 : 담배는 기본적으로 모두 해롭습니다. 그런데 마일드라든가 순과 같이 이 담배는 덜 해롭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그런 용어들은 사용을 못 하도록 제한을 하고자 하는 겁니다.]

현재 성인 남성의 절반이 담배를 피우는데 이런 조치를 통해 2020년까지 30% 아래로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국회입니다.

2008년 이후 관련 법안 4건이 국회에 계류된 채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홍관/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 사진이 끔찍하니까 싣지 말자 이렇게 말을 하는 거에요. 국회의원들이 의지가 없다는 것인데 그리고 엉뚱한 핑계를 대서 자꾸 지연시켜서 몇 년째 끌고 있는데….]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정부는 내년에 담배 안전 규제 및 흡연 예방 법률안을 별도로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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