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에서는 월동채소 재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늘어난데다 판로난까지 겹치면서 생산비도 건지기 힘들어졌고, 결국 산지폐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트랙터들이 굉음을 내며 지나갑니다.
바퀴 사이로 잘려진 무들이 금새 하얀 속살을 드러냅니다.
1000여m²의 무밭은 금새 갈아 엎어집니다.
수확을 해도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워지자 농민들이 산지 폐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무값이 좋아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재배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생육이 좋아 한 달 이상 수확시기가 빨라졌고, 타시도 출하도 시작돼 가격은 지난해 대비 절반이상 떨어졌습니다.
정부에서도 무값 폭락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탄식이 터져나옵니다.
[현호성/성산읍 온평리 : 워낙 가격이 안 되니까 수확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도정이 이런 농민들의 이픔을 좀 해서 힘들더라도….]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 때문에 수확자체를 포기하고있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산지폐기 범위도 협소해 농가들의 시름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농협과 계약재배물량은 전체 농가의 10% 수준, 농민단체는 개인 물량을 포함한 행정과 농협차원의 산지 폐기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고봉희 정책위원장/전국농민회 총연맹 제주도연맹 : 계약재배물량이 대단히 작습니다. 무 경우에 일반상인들하고 계약재배를 많이 했고, 또 개별적으로 재배한 농가들도 많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그 도정이 나서가지고 산지폐기를 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겁니다.]
타시도 월동채소들이 본격 출하되면서, 제주산 월동채소 처리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제주] 월동채소 산지폐기…"생산비도 못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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