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국내외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신흥국 투자에서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23일 이같은 전망을 피력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쓴 글에서 "북한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중국과 유사한 경제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경제 개혁이 정치적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북한의 권력교체가 동북아시아 금융시장에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북한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협력을 확대해왔던 브라질도 북한이 개방으로 나선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브라질은 김 위원장 사후의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데 반대하면서 바이오에너지 등 분야에서 북한의 개방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 주립대학 국제관계연구소의 알레샨드리 우에하라 교수는 "김 위원장 사망으로 권력 공백이 생기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 상황이) 불안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북한이 개방에 나설 가능성을 점쳤다.
뉴질랜드 헤럴드도 이날 사설에서 "북한은 더 이상 상황이 나빠질 수 없다.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의 승계는 모든 분야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세대교체"라면서 그가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았고, 컴퓨터와 휴대 전화 기술에도 관심이 많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내에서도 김정은이 불안정한 체제를 안정시키려고 과감한 개방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의 이승호 연구원은 "개혁개방에 매우 소극적이었던 김정일 시대가 막을 내림에 따라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개방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 핵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40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주변국과 화해모드로 진전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 유승경 박사도 "북한은 2005년 이후 국영기업에 사업 자율권을 부여하는 등 개혁과 개방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김정은은 독자적인 개혁개방 계획은 없겠지만 이미 선대에서 마련해놓은 정책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관계만 잘 풀어내면 북한에서 시장경제가 자리잡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개혁·개방 추진 전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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