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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비싼 '프리미엄 햄', 성분 조사해보니…

<8뉴스>

<앵커>

햄 하나를 살 때도 건강 생각해서 '프리미엄' 제품 집어드는 주부들 많으실 겁니다. 이 프리미엄급이라는 타이틀 하나에 값은 2배 정도 뛰는데, 품질은 오히려 더 떨어지는 제품이 적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리포트 장선이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 프리미엄 햄은 주부들에게 인기 품목입니다.

[김옥순/서울 응암동 : 싸면 부재료가 좋은 재료가 덜 들어가고, 부재료가 많이 들어가는데 비싸면 그마만큼 좋은 살코기가 들어가서.]

[박용훈/서울 등촌동 : 가격이 비싸더라도 아이들한테 좋으면 좋은 거죠.]

웰빙 바람을 타고 프리미엄급 햄 시장은 해마다 30% 이상 급성장해 올해는 1,700억 원 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비싼 만큼 제값을 할 것이라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주부들의 믿음은 맞는 것일까.

녹색소비자연대가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여덟 가지 햄 제품과 네 가지 소시지 제품을 조사한 결과 프리미엄급 제품이 최대 2배나 비쌌습니다.

두 제품이 성분상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같은 제조사의 프리미엄 햄과 일반 햄의 성분을 비교해 봤습니다.

일반 햄보다 28% 비싼 '목우촌 불에 구운 김밥햄' 하지만, 고기 함유량은 0.27% 적고, 나트륨은 1.4% 많았습니다.

색소와 안정제 등 식품첨가물도 2가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에 들어간 나트륨이 일반햄 보다 6.57%나 많았습니다.

소시지 제품 역시 값이 10% 이상 비싸지만, 고기 함유량은 줄고 첨가물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가격만 프리미엄 급인 셈입니다.

건강에 유해한 식품 보존료가 첨가된 사실을 표기하지 않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허혜연/녹색소비자연대 팀장 : 소르빈산같은 경우에는 발암의 위험성이 있고, 그리고 피부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에 대해 특정 성분의 단순 함유량만으로 가격을 비교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박한철/목우촌 상품팀장 : 사실상 형태라든가 제조공정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좀 나는 부분이고요.]

녹색소비자연대는 식품 보존료인 소르빈산이 첨가돼 있는데도 제품에 표기를 하지 않은 네 개 제품 명단을 농식품부에 통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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