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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해빙기 오나? 대북정책 변화 기류

<8뉴스>

<앵커>

미국과 중국이 이러는데 우리만 팔짱끼고 있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긴 동면 끝에 해빙이 오는 건지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28시간만인 그제(20일) 오후, 정부는 우회적으로 조의를 표명했습니다.

[류우익/통일부 장관, 그제, 기자회견 :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하여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게는 방북 조문도 허용했습니다.

민간단체의 조의문 발송도 막지 않았습니다.

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조의 표시와 조문을 모두 금지해 '조문파동'이 벌어졌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우리 군의 움직임도 17년 전과는 다릅니다.

애기봉 전망대 등 최전방 3곳에 성탄 트리를 점등하려던 계획을 전격적으로 백지화 했습니다.

작전 태세도 전자전과 관련된 대비태세인 인포콘만 격상했을 뿐, 전투와 관련이 있는 워치콘과 데프콘은 평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우리 정부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려는 의지가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최금락/청와대 홍보수석 오늘, 기자회견 : 기본적으로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이러한 내용을 북한에 보여주려 하는 내용들이고, 북한도 우리가 이 정도까지 하리라고는 아마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북한내 강경파의 득세를 막아 한반도 상황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북 정책의 원칙은 고수하되 북한이 대화로 나올 수 있도록 유연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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