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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첫 거명…후계자 인정" 미국의 속내는

<8뉴스>

<앵커>

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 북핵사태가 전쟁위기로까지 치닫다가 남북이 정상회담에 합의하면서 대화국면이 막 시작된 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일성 사망 이후에 조문 파동, 이데올로기 논쟁에 강릉 잠수함 사건까지 터지면서 남북 관계는 다시 악화됐습니다. 한미 양국은 강경 노선으로 급선회했습니다. 김정일 체제가 오래가겠냐는 판단이 깔려 있었습니다.

97년에 비무장 지대를 찾았던 고어 당시 미 부통령은 북한 체제가 무너지고 있어서 냉전이 곧 끝날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섣부른 판단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미 양국의 이번 상황을 보는 태도는 대단히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미국이 그렇습니다.

미국의 속내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오늘(22일) 김정은의 이름을 공식 거론했습니다.

[카니/美백악관 대변인 : 김정일은 김정은을 공식 후계자로 지정했습니다. 지금 그 사실에 변화가 있다는 징후는 없습니다.]

김정은을 북한정권의 후계자이자, 새로운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취지입니다.

같은 시각 국무부 대변인은 대북 식량지원과 3차 북미대화를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위원장 사망 발표 후 하루만에 이뤄진 북한과의 실무 접촉,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공개적인 메시지, 미국의 이런 잇단 대북 유화 제스처는 김정일 사망이라는 돌발변수를 북미 관계 개선, 나아가 북핵 문제 해결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김정은 중심의 새로운 북한 지도부에게 당신들을 도와줄 나라가 중국뿐 아니라 미국도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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