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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김정은 시대' 선언…유훈 통치 시사

<8뉴스>

<앵커>

북한은 오늘(22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서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이후, 김 위원장 관련 사진으로만 1면을 채워오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오늘은 1면에 전면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노동신문은 1면에 사설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심장 속에 영생하실 것이다'를 실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 사설에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주체 혁명위업의 계승자, 당과 군과 인민의 영도자라고 부르며 최고 지도자로 떠받들었습니다.

또 '김정은 동지의 영도는 수령님이 개척하고 장군님이 승리로 이끌어온 혁명위업을 계승 완성해 나갈 수 있는 결정적 담보'라며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지켜 주체혁명, 선군혁명의 길을 꿋꿋이 걸어 나가야 한다"면서 당분간 유훈통치가 이어질 것임도 시사했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주요 국가정책을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제시해온 점으로 볼 때 이 사설은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내외에 공식 선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 노동신문이 '혁명위업의 계승자·인민의 영도자'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그걸 계기로 해서 북한 주민들도 김정은이 후계 수령이라는 걸 확인하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도 오늘 사설에서 김정은에 대해 노동신문 사설과 똑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김정은 체제를 공식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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