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 형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사법처리 수위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SK 최태원 회장은 어제(19일) 오전부터 오늘 새벽까지 스무시간 동안 검찰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횡령 가담 혐의는 인정하십니까? ……….]
검찰은 이번 소환조사로 최 회장 일가의 횡령과 선물투자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 짓고 사법처리 수위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돈 가운데 490여억 원이 최 회장의 선물 투자를 책임진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에게 빼돌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최 회장은 일부 가담하거나 최소한 묵인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소환조사에서 지분을 담보로 500억 원 정도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데 회삿돈에 손 댈 이유가 없다며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한 진술과 정황 증거는 있지만, 구체적인 법적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점에서 검찰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형제를 모두 법정에 세우는 데 대한 부담감도 검찰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