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평화적 승계" "김정은 지지" 미·중, 안정 중시

<8뉴스>

<앵커>

김정은 체제의 안정문제, 북핵의 향배 모두 미국과 중국의 반응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워싱턴과 베이징 함께 연결해 보겠습니다.

자, 먼저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 김정일 사망에 대한 미국의 입장 전해주시죠.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안정적이고 평화적인 전환, 즉 권력승계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별도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는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평화로 가는 길을 선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도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비핵화의무를 이행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라는 미국고위당국자들의 잇단 발언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 김정은으로 권력이 이양됐다는 북한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자, 이번에는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 중국도 김정은 체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발표를 했죠?

<기자>

네, 중국의 당·정·군 최고지도부는 김 위원장의 사망을 애도하는 조전에서, 북한이 김정은 동지의 영도하에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동지'라는 호칭을 써가며 김정은 체제 지지를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오늘 주중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조의를 표한 것도, 북·중 관계가 그만큼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다시 주영진 특파원, 사실 미국도 3대 세습이 오케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입장발표가 된 걸 보면 나름대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그런 노력이 엿보인단 말입니다.

<기자>

네,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일 정상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한걸음 더 나아가 미국정부차원에서 조의를 표명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배려하는 모습을 북한에 보여주는 것으로 북미관계 개선을 이끌어내고, 나아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또 다른 계기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북미는 지난주 베이징 협의를 통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폐쇄약속을 담보로 대북 식량지원과 3차 북미대화 개최에 의견을 모았었습니다.

<앵커>

윤영현 특파원, 중국도 사실 애초에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서는 그리 달갑게 보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래도 갑자기 공식적으로 인정을 하는 분위기가 바뀐 이유는 뭐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네, 북한의 급작스런 혼란에 따른 피해를 막고 영향력도 확대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중국은 기반이 약한 김정은 체제가 흔들리면서 수많은 북한 난민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질 경우 미국이 개입하면서 미-중간 대립이 심화되는 상황도 원치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체제 불안정으로 인한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서둘러 김정은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윤 특파원, 이제는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더 커질거라고 봐야겠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에 보낸 조전에서도 북중 우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후계체제가 완성되기 전에 김 위원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김정은으로선 후계 체제 안정이나 경제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중국에 더욱 의존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 역시 김정은 체제 지원을 통해 대북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