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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TV '김정은 띄우기'…주민 여론몰이 나서

<8뉴스>

<앵커>

북한 매체들은 후계자 김정은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주민들의 집단적인 충성다짐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평양의 만수대의사당 앞.

어린이와 노약자 할 것 없이 영하의 추위를 견디며, 김일성 김정일 부자 벽화에 헌화합니다.

[전미영(17세)/ 북한 청소년 :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으니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새벽이 되자 만수대의사당 앞에는 출근길 참배객들이 긴 줄을 이뤘습니다.

북한 TV는 오늘(20일) 하루 종일 오열하고 애도하는 북한 전역의 주민들 모습을 내보냈습니다.

김정은에게 충성을 바치자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반복적으로 방송했습니다.

[리계선/군인 : 김정은 대장 동지께서 계시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이런 신념을 가지고…]

김정은의 이름 앞에는 '존경하는'과 같은 수식어를 붙여 후계자의 위상을 반영했습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이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꿔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 영도 따라…]

[리진향/평양방직공장 노동자 : 우린 (김정일) 장군님 앞에서 맹세한대로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 동지를 더 잘 받들겠습니다. 장군님…]

이런 찬양과 선전에는 김 위원장에 대한 애도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김정은에 대한 충성으로 이어가자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지도자 공백 상태로 인한 주민 동요를 차단하려는 유훈통치가 사실상 시작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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