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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발표로 사망 파악…대북 정보력 '허점'

<8뉴스>

<앵커> 

김정일 사망 이틀이 지나도록 우리 정보당국은 전혀 징후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의 대북 정보 기능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오늘(19일) 오전부터 낮 12시 특별방송을 예고했습니다.

특별 방송이라는 표현은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한 차례 사용된 이후 그간 쓰지 않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북한의 상황을 대내용으로 인민들에게 발표할 것이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을 뿐입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고, 이 대통령도 북한의 발표가 임박해서야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과 정승조 합참의장도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는 등 군 당국도 북측의 동향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류우익 통일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북한의 발표를 보고 나서야 사망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지난 5월 20일 새벽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전격 방문했을 때에도 열차에 탑승한 인물이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해 대북 정보력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정보당국의 대북 정보수집 능력이 또다시 헛점을 드러내면서 국회 상임위를 중심으로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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