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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도 '심근경색 사망'…유전자 대물림?

<8뉴스>

<앵커>

김정일의 아버지 김일성도 심근 경색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씨 일가에 심근 경색 유전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심장은 하루에 10만 번, 70살을 기준으로 평생 26억 번을 뜁니다.

세 개의 혈관이 심장에 신선한 피를 공급해 줍니다.

그 혈관이 잠시라도 막혀버리면, 심장근육은 쉽게 죽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심근경색입니다.

증상이 생기자마자 항상 동반했던 의료진이 즉시 심폐 소생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결국 김정일 위원장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것은 이전에 이미 심근 경색 쇼크를 여러 번 겪어 심장이 꽤 손상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7년부터 심근 경색에 시달려왔다는 설이 꾸준히 나돌았습니다.

심근 경색은 고혈압, 비만, 당뇨병환자에게 잘 생기지만, 유전적인 탓도 강합니다.

이 때문에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도 심혈관 질환에서 자유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효수/서울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 김정은도 지금 나이가 뭐 20, 30대 젊지만은 이미 혈관은 아마 죽상경화증이 시작 돼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위험인자가 중복돼있으면 10대라도 우리 동맥에 콜레스테롤 기름이 끼어있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의 사망률이 20%나 더 증가합니다.

지난 17일 평양 기온은 영하 12도를 밑돌면서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숨진 시각은 오전 8시 반, 하루 중 심장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이른 아침이었다는 점도 갑작스런 중증 심근경색을 일으키는데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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