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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호' 과제는…쇄신·민생·화합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신뢰 회복 총력 예상

'박근혜호' 과제는…쇄신·민생·화합
한나라당이 19일 박근혜 전 대표를 사령탑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를 갖추고 '기탈출'을 시작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국위에서 당 대표 권한을 갖는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는대로 비대위원 인선에 착수, 비대위를 구성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그동안 박 전 대표의 언급을 미뤄 짐작할 때 '박근혜 비대위'의 키워드로는 쇄신·민생·화합이 꼽힌다. 박 전 대표가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구상찬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쇄신, 민생안정, 화합 등 세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며 "이것만 제대로 하면 천막당사 시절 승리한 것처럼 내년 총선·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중진 의원은 "신뢰회복이 '박근혜 비대위'의 처음이자 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재창당 논란 과정에서 "당을 뼛속까지 바꿔야 한다"며 쇄신 의지를 밝혔다. 외형에서는 한나라당의 틀을 유지하겠지만 당의 내용은 재창당을 뛰어넘을만큼 대대적으로 바꾼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당의 질적 변화를 통해 국민신뢰를 회복한 뒤 이를 토대로 당의 외형도 바꾸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쇄신의 물꼬를 '민생'에서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쇄신파 의원들과의 회동에서도 그는 "민생을 챙기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비대위에서 이뤄내는 것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박근혜 비대위'는 당장 내년도 예산에서 민생·복지예산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 전환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궁극적으로 '박근혜표 총선공약'이 될 전망이다.

실제 박 전 대표는 내년도 예산에 취업활동수당 신설, 근로장려세제 강화, 대학등록금 및 저소득층 사회보험료 지원 등을 위한 1조5천억원 수준의 예산 증액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재설정되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친박계 주성영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정책을 전환하고 인적쇄신을 하면 이명박 정부와 선을 긋는 결과가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비대위의 또다른 과제로는 '화합'이 꼽힌다. 당이 지난 4년간 격한 친이(친이명박)·친박 갈등과 반목을 겪어왔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그 양상이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친박계는 박 전 대표에게 활동공간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친박계 의원모임 해산 등 '친박해체'를 자진 선언할 예정이며 주요 당직에 참여하지 않는 등 '2선 후퇴'를 약속한 상태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비대위 출범후 어떤 화합 카드를 꺼내들 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15일 의원총회에서 "하나 되자"는 말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가 '특정인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지난 18대 총선 때의 '공천파동'을 되풀이하지 않고 화합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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