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웃도어 의류문제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이미 느끼셨겠지만, 너무 비싸지요. 그냥 비싸기만 한 게 아니라 비슷한 품질에 값이 제멋대로였습니다.
이어서 박원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웃도어 매장.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등산복들이 즐비합니다.
[이영옥/서울 목동 : 저는 보통 브랜드 쪽 많이 보고 골라요. 다른 물건을 사도 비싸고 이런 게 좋잖아요. 아웃도어 제품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과연 그럴까?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유통 중인 아웃도어 제품 12가지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먼저 방수 기능은 12개 제품이 모두 합격점.
땀을 얼마나 잘 배출하는지 알아보는 투습도 검사에서는 고가의 유명 브랜드를 포함해 2개 제품이 기준에 미달했습니다.
다음은 재킷이 물에 젖는 정도를 평가하는 발수도 검사.
홈쇼핑 제품보다 20만 원 정도 비싼 유명 브랜드 두 제품이 오히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브랜드를 앞세워 고가 전략을 펴고 있는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제품의 경우 세 번 세탁하면 방수 기능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고기능을 앞세운 고가 정책이 허울에 불과했다는 얘기입니다.
[최종문/한국섬유기술연구소 팀장 : 수치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제품으로 만들어졌을 때, 소비자가 입고 생활할 때에는 제품간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가까운 교외 산을 오를 때 입기 위한 정도라면, 시중에서 팔리는 저렴한 아웃도어도 기능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