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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완수' 손학규 "어쩌다보니 통합전문가"

기자들과 폭탄주 곁들여 오찬, 홀가분한 표정

'통합 완수' 손학규 "어쩌다보니 통합전문가"
"어찌하다 보니 통합 전문가가 됐다. 통합을 완수하고 떠나게 돼 참으로 기쁘고 당대표로서 더없는 영광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민주통합당'으로 합당을 공식 결의한 16일 민주당의 '마지막' 의원총회에서 대표직 사퇴의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2007년 한나라당 탈당 이후 야권에 합류한 뒤 이번까지 모두 3차례의 통합을 성사한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선진평화연대'를 만들어 자신의 정치세력을 키워가다 참모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야권 통합에 합류를 선언,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이 급물살을 타게 했다.

대선 패배 이후인 2008년에는 대표직을 맡아 4년 전 갈라섰던 구(舊) 민주당과 합당해 통합민주당을 만든 뒤 지금의 민주당으로 개명해 정세균 전 대표에게 대표직을 넘겼다.

그는 "이번 통합은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며 의원과 당원·당직자에게 공을 돌리면서 "우리가 통합된 민주당을 잘 이끌어 총선을 승리하고 수권 태세를 갖추면 민주당이란 당명을 공식적으로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당명 변경의 아쉬움을 달랬다.

손 대표는 이어 오후 국회에서 열린 통합수임기관 합동회의에 참석, "어려운 여정의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과 출발점에 선 것"이라며 "외형뿐 아니라 내적 통합을 이뤄 정의로운 복지사회로 갈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1년2개월여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난 그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한결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20∼30대 젊은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소주로 직접 폭탄주를 만들어 3잔씩 돌리고 "평소 운동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선거운동을 주로 하지"라고 썰렁한 농담으로 되받는 등 어느 때보다 표정이 밝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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