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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몰 잦아진 멧돼지…날로 먹었다간 큰일

<8뉴스>

<앵커>

멧돼지가 사람 사는 곳으로 내려오면서 멧돼지 포획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야생 멧돼지 드시는 분들 많다고 하던데 절대 그냥 드시면 안 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5일) 새벽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실탄 11발을 쏜 끝에 간신히 멧돼지를 사살했습니다.

그제 오후 울산의 한 야산에선 멧돼지 5마리가 내려왔다가 역시 모두 사살됐습니다.

도심 한 복판에까지 출몰하는 멧돼지의 난동도 문제지만, 멧돼지 고기를 먹고 탈이 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한 마을에서 야생 멧돼지 고기를 나눠 먹은 주민 21명은 선모충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됐습니다.

조사결과 날것으로 멧돼지 육회를 먹은 사람들만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모충 환자 : 살점을 도려내서 소금을 찍어 먹자 그러더라고요.]

돼지 근육에 붙어 있는 선모충은 지렁이처럼 길고 둥글게 생겼습니다.

사람의 소장에 들어가 급속도로 번식한 뒤 팔다리 근육으로 퍼쳐서 염증을 일으킵니다.

[선모충 환자 : 전구 만지다 보면 찌릿하다고 그러죠. 손을 약간 움직이기만 해도 너무 힘들게 아팠습니다.]

야생 멧돼지의 경우 10마리 중 한 마리꼴로 기생충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남중/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쥐라든지 다른 동물들이 이 선모충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동물을 잡아먹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집돼지는 그러한 위험한 동물들을 먹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고.]

기생충이 심장이나 뇌에 염증을 일으키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만큼 멧돼지고기를 날 것으로 먹는 일은 어떤 경우에도 피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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