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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중 "불이야 "…대형 참사 막은 비결은

<8뉴스>

<앵커>

서울의 한 중학교 강당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이곳엔 8백 명 정도의 학생이 있었지만, 평소 연습해둔 대피 훈련 덕분에 모두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금새 건물 전체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서울 난곡동의 한 중학교 강당.

건물 1층 천장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위로 번졌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이 건물 3층 미술실에선 3학년 학생 30여 명이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강당 맞은편 본관에선 1,2학년 학생들이 기말고사 시험을 보는 중이었습니다.

[남혜지/서울난우중학교 3학년 : 옆 반에서 너무 시끄러운 거에요, 갑자기. 그래서 아, 무슨 일이지 했는데 그 옆 반 남자애가 갑자기 저희 뒷문을 열더니 선생님 불났어요. 이러면서.]

불에 탄 건물은 잿더미가 됐지만, 학생과 교사 800여 명 가운데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불이 난 걸 가장 먼저 알게 된 3학년 학생들이 비상벨을 눌러 화재 사실을 알렸고, 나머지 학생들은 침착하게 대피했습니다.

일 년에 두 차례씩 해온 대피훈련 메뉴얼 그대로였습니다.

[곽진수/서울난우중학교 교감 : 지난번에 절전 상황을 가정을 해가지고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계단을 따라서 대피시키는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오늘도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고.]

평소 훈련이 대형 참사를 막는다.

평범하지만 소중한 교훈이라고 학생과 교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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