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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쌓인 2m 눈…등산로를 찾아라!

<8뉴스>

<앵커>

지난주에 폭설이 내린 설악산에 눈 치우기 비상이 걸렸습니다. 내일(16일) 등산로가 개방되는데 눈이 사람 키보다 높게 쌓여 있는 겁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차례 폭설에 설악산은 눈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디가 등산로고 어디가 돌계단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허리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등산길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러셀 즉 눈을 헤치며 길을 개척하는 작업은, 등산객이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주는데 필수적입니다.

울산바위 절벽 구간에선 계단 난간조차 눈 속에 푹 파묻힌 가운데 삽으로 눈과 얼음을 쳐냅니다.

조금만 발을 헛디뎌도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눈치우는 작업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김기창/설악산 관리사무소 직원 : 스틱 길이가 150 정도 되는 이 스틱을 꽂았을 때 이 정도로 들어갑니다. 탐방로 주변에는 이 정도의 눈이 고지대는 한 2미터 정도씩 쌓여 있는 곳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다져진 눈과 얼음이 엉켜 있는 곳에선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기본 러셀과 눈 치우기를 마친 구간입니다만 이렇게 많은 눈이 쌓여 있습니다.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지 않고 산에 올랐다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끄럼을 막아주는 아이젠에 발목 각반은 기본, 꼭 정해진 등산로만 이용해야 합니다.

[손경완/설악산 관리사무소 직원 : 눈사태와 낙빙을 주의하셔야 되고요.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난 경우에는 해마다 크고 작은 조난사고로 이어지게 되거든요.]

한 달간의 입산통제 기간이 끝나고 내일부터 개방되는 설악산 등산길은 총 41km구간으로 전국 각지에서 겨울 등산객들이 설악산 설경을 보기 위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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