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찰, 디도스 공격 돈거래 확인하고도 '쉬쉬'

<앵커>

디도스 공격 관련자들 사이에, 거액에 돈이 오간 사실이 밝혀졌죠. 경찰은 이것을 초반에 알고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1억이 오갔는데 의심이 안 갔다는 경찰이 더 의심스럽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선관위 디도스 공격 관련자 계좌추적에서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이미 수사 초기에 거액의 돈거래가 있었다 점을 확인하고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엿새 전인 지난 10월 20일.

당시 국회의장실 김모 비서는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 씨에게 1000만 원을 송금했고, 공 씨는 10월 31일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모 씨에게 100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김 비서는 이어 지난달 11일 강 씨의 법인계좌로 900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모두 1억 원의 돈거래가 이뤄진 것입니다.

김 비서는 공 씨와 강 씨에게 빌려주거나 투자한 돈으로 디도스 공격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모든 거래가 실명계좌를 통해 이뤄졌고, 출처와 사용처가 명확해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냈다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행정관 소환 사실에 이어 돈거래 사실까지 누락시켜 경찰이 의혹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디도스 공격에 가담한 혐의로 24살 강모 씨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