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이어 이상득도 소환되나? 검찰 고심

<8뉴스>

<앵커>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상득 의원 보좌관이 의원실 직원들의 계좌를 거쳐서 돈세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 의원 본인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든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국철 SLS 그룹 회장한테서 6억 원,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서 1억 5천만 원.

검찰은 구속된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 모 씨가 이 돈을 의원실 직원 4명의 계좌를 거쳐 돈세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돈 세탁을 한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이상득 의원이 직원들 사이의 부정한 돈 흐름을 알았는지 여부가 검찰 조사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현 단계에서 이 의원을 소환조사할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뭔가 확실한 게 나와야 소환조사하는 것"이라며 "무모하게 수사했다가 허탕치는 게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상득 의원은 포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직원 관리에 소홀했다"며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박영준 전 총리실 차장이 일본 출장 도중 SLS 일본법인장에게서 30만 엔어치의 술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차장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박 전 차장은 고소인으로 조만간 검찰에 출석해 사실 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