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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로 유명세…'꼬마' 동물원 최고 인기스타

<8뉴스>

<앵커>

동물원에서 탈출 소동을 벌여서 스타가 됐던 말레이곰 '꼬마', 기억하십니까? 서울 동물원이 올해 10대 인기스타 동물을 선정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곰 '꼬마'의 한겨울 가출 행각은 전국적 관심사였습니다.

24살 연상 부인 '말순이'와의 불화로 우리를 뛰쳐나가 청계산을 헤멘 꼬마는 열흘간의 가출 끝에 강제로 생포돼 동물원으로 돌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꼬마는 동물원의 최고 스타가 됐습니다.

[관람객 : 잘 있으라고 저렇게 집수리해 줘서 이제 잘 놀잖아. 너(꼬마) 뭘 잘했다고 나가지 말라고 집수리를 해주나? 아파트 수리해 줬네.]

동물원 측은 꼬마 부부에게 정원이 딸린 대형 사택까지 지어줬습니다.

[추윤정/서울동물원 사육사 : 저희가 되게 신경써가지고 놀이감도 많이 만들어 주었는데요. 꼬마가 워낙 성격이 활발하다보니까 많이 망가진 상태라서 조금 속상하긴 한데요. 그렇게 함으로서 꼬마의 행동 발달도 되는 거니까.]

[원예슬·박희원/중학생 : 귀엽고 순진한 애가 가출을 했다니 좀 뒤통수 맞은 느낌?]

러시아가 선물한 백두산 호랑이, 한반도 토종늑대라는 말승냥이의 출산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동물원은 올 초 구제역 위험으로 한 달간 휴장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화제의 동물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관람객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나 400만 명 넘게 찾아왔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까지 동원된 자손 번식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던 수컷 고릴라 고리롱과 짝짓기를 시도할 때마다 수컷을 발로 차 숨지게 해 팜므파 '말'로 불렸던 얼룩말 젤러가 노화로 숨진 것은 올해 동물원 식구들에겐 가장 안타까운 뉴스였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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