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가 국내 조선업계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선박을 발주해 놓고 중도금이 없으니 작업을 늦춰달라는 인도연기 요청이 잇따르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새 10여 척 계약연기 경남에 있는 한 대형 조선사는 지난 한 달간, 무려 선박 11척에 대한 인도 연기 요청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유럽 선주의 요청으로 지금 돈이 없으니 2~3년 뒤에 배를 보내달라는 것입니다.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선박금융이 위축되면서 돈줄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 조선소가 선박 종류나 크기 변경 등 올해 받은 인도 연기 요청만 23척에 달합니다.
또 다른 대형 조선사 역시 13척에 대해 인도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회사로서는 건조 대금 일부를 당초 계획보다 2~3년가량 늦게 받는 셈입니다.
해당 조선사들은 이미 선수금과 중도금을 받은 만큼, 수주 취소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매출 등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는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 3~4년치 선표가 나오면 공정에 따라 배를 건조하는데 차질이 생기면 도크 회전율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이미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악화는 이미 올 하반기부터 현재진행형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선박 가격 하락과 저가 수주의 후유증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진근/경남발전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 : 중소형 조선사는 과거에 그런 일이 벌어졌듯이 구조적인 조정이라든지 그런 문제가 생겨나고, 그 여파로 지역의 조선부품 업체들이 영향을 받는 그런일이 발생할 수도 있겠습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수주 감소와 인도 연기, 수주 취소 우려 등의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조선업계로서는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
[부산]유럽발 재정위기, 국내 조선업에 '불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