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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푸틴' 함성으로 들썩…최대 시위

<앵커>

러시아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20년 만에 최대 규모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선거 부정행위 관련 진상 조사를 벌이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의 트리움팔라야 광장이 푸틴의 퇴진을 요구하는 4만여 명의 함성으로 들썩입니다.

[푸틴 물러가라! 푸틴 물러가라!]

부정 선거를 규탄한다는 의미로 가슴엔 하얀 리본을 달고, 진실을 말할 수 없는 현실에 항의하며 마스크를 썼습니다.

러시아 제 2의 도시이자 푸틴의 고향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60여 개 도시에서도 규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시위가 소련 붕괴 뒤 20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사기꾼들을 몰아내기 위해 투표를 했겠지만 우리 표는 도난당했습니다. 그들은 우리 표를 훔쳐갔습니다.]

총선에서 200만 표를 얻지 못한 정당은 대선 후보를 낼 수 없어 총선 결과가 인정될 경우 내년 대선에서 푸틴의 독주는 불가피합니다.

그동안 집회 허용 참가자 수를 제한해왔던 러시아 정부도 갈수록 시위가 확산되자 강경진압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부정행위와 관련한 보도와 소문에 대해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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