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북한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고 비핵화 사전조치를 받아들여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내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는 19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100일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핵안보정상회의 때까지 6자회담이 열린다면 한반도 정세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비핵화 사전조치 수용에 대한) 최종 결정은 북한이 하는 것이어서 현재로서는 6자회담 재개를 전망하기 어렵다"면서 "나머지 나라들이 북한을 모두 설득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북한이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결정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가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지에 대해 "핵안보정상회의는 기본적으로 북핵을 다루는 포럼이 아니며 이는 6자회담에서 별도로 다뤄진다"면서 "그러나 고농축 우라늄을 최소화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핵안보정상회의가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전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남북-북미 '3라운드' 대화의 연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연내에 열리면 좋겠지만 서로 협상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날짜가 정해지는 것이어서 시기를 못박기 쉽지 않다"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고 서로 노력하고 있지만 노력이 현실화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핵안보정상회의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그냥 오라는 게 아니라 핵문제와 관련한 책무를 다 하면 초청할 수 있다는 얘기"라면서 "북핵 문제를 빨리 해결하자는 뜻이 깔려있으며 6자회담의 진전과도 연결되는 것"이라고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핵안보정상회의 의제와 관련해 "핵물질 중 가장 위험한 고농축 우라늄 사용을 최소화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 기술개발을 하며 이미 핵물질을 갖고 있는 나라들은 이를 국제사회에 반납하는 실질적인 행동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안보와 핵안전 문제와의 연계에 대해서는 "테러리스트가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해 방사능이 누출된다면 핵안보와 핵안전이 모두 관련돼 있다"며 "두 이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가고 있는 만큼 회의에서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의 원전 안전수준에 대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는 구형인데 비해 우리는 훨씬 발전된 원전을 갖고 있으며 안전에 관한한 세계 최고수준"이라면서 "지난 30년간 발전소를 가장 많이 지어본 것이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對) 이란 추가제재와 관련해 "우리는 그동안 제재에 동참해왔고 그 방침에 변함이 없지만 기업과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있는 만큼 빨리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나머지는 시간이 되는대로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이달 중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발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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