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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달' 6시간 우주쇼 끝났다…다음은 언제?

<앵커>

어젯밤(10일) 보름달이 완전히 사라지는 우주쇼가 펼쳐졌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방은 구름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지만, 동해안 지방에서는 11년 만에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지켜 볼 수 있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9시 45분, 둥근 보름달이 왼쪽 아래부터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1시간이 좀 더 지나자 손톱 모양의 조각달마저 사라지더니, 붉게 물든 달이 나타납니다.

태양과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면서 달이 지구의 본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간 것입니다.

강추위에 중무장을 하고 나온 사람들, 눈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우주쇼에 탄성이 절로 납니다.

[우동준/의왕시 백운초등학교 : 평범한 초승달과 다름 없는데 개기월식에서 나온 것으로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에요. 그래서 엄청 신기해요.]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간 지 50여 분, 11시 58분부터는 하얀 달이 다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새벽 1시 18분 쯤에는 보름달이 둥근 모습을 되찾았고, 새벽 2시 32분쯤, 평소와 같은 보름달 밝기를 회복하면서 6시간 동안의 우주쇼는 끝이 났습니다.

국내에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11년만의 일입니다.

다음 개기월식은 2018년 1월 31일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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