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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띠 해 마케팅 분주…'윤달 손님잡기' 나서

<앵커>

내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띠의 해인데, 또 윤달도 끼어있습니다. 이럴 때 하면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고들 하죠. 어떤 업계가 바빠졌을까요?

박원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 유아용품 매장.

내년에 출산 예정인 산모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장현정/경기도 과천, 내년 3월 출산예정 : 60년마다 오는 때에 태어난다고 하니까 더 좋을 것 같고, 복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백화점들은 예비엄마를 위해 파티를 열어주고, 유아용품을 20~30% 싸게 팔 계획입니다.

흑룡띠 해 특수를 겨냥한 것입니다.

[송근호/백화점 골프아동용품 판매팀장 : 베이비 붐이 예상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우리 유·아동 고객들을 위한 초대나 각종 이벤트 및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이나 6월에 예식장을 잡기는 벌써부터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결혼을 꺼리는 윤달이 내년 4, 5월에 끼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숙현/호텔 웨딩팀장 : 4, 5월의 경우 가장 웨딩 성수기이지만, 내년 같은 경우에는 윤달이 포함돼 있어서 6월의 예약상황이 오히려 20% 정도 더 증가된 상황입니다.]

웨딩업계는 크루즈 여행을 경품으로 내거는 등 윤달 손님잡기에 나섰습니다.

반면에 수의업계나 상조업계는 내년 윤달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달에 수의를 선물하면 무병장수한다'는 속설 덕분입니다.

[장용훈/상조업체 이사 : 저희 상조업체에서도 수의를 좀 고급스럽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패키지를 개발하고….]

비록 속설이라고는 해도 기대와 공포 심리를 파고드는 마케팅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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