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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600km…'통영의 딸' 구출행진 서울 도착

<앵커>

이른바 '통영의 딸'을 구하자며 국토대장정에 나선 사람들이 26개 도시를 거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슬픈 사연의 사진 한 장이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사진 속의 주인공은 지난 85년 북한에 입국했다가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던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

지금도 북한 땅 어딘가에서 모진 삶을 이어가고 있을 신 씨 모녀의 구출을 위해, 국토대장정 순례단이 지난달 19일부터 전국을 돌아 서울에 도착한 것입니다.

통영에서 출발한 뒤 부산, 대구 등 26개 도시를 거치며 20일 동안 장장 600여㎞를 걸어왔습니다.

[권민수/12살, 국토대장정 참가 학생 : 점점 걷다 보면 우리는 이것만 해도 추워 죽겠는데 거기 있는 사람들은 어떨까, 이 생각 하면서….]

수십 년 동안 송환활동을 벌인 신 씨의 남편 오길남 씨는 참가자들의 애틋한 마음이 고맙습니다.

[오길남/신숙자 씨 남편 : 뭐라고 이 어린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참가자들은 신 씨 모녀가 북한 땅을 떠나 가족과 상봉할 수 있을 때까지 구출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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