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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공격 '단독범행' 의문…배후 규명 한계

<앵커>

선관위 디도스 공격은 우발적 단독범행이라는 게 경찰의 발표 내용이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보다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우발적 범행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황운하/경찰청 수사기획관 : 자신이 모시는 의원을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 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을 못찾았다는 겁니다.

배후도 없다는 결론입니다.

공 씨가 "내가 한 게 아닌데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근거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국회의장실 비서와 두 명의 전현직 여당 의원 비서, 청와대 행정관이 모인 식사자리 역시 사건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치 얘기를 너무 싫어해서 가급적 안 꺼내려고 한다. 일상적인 골프 얘기 등의 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이 정도의 진술입니다.]

경찰 수사는 공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해 계좌추적 등 배후를 밝히는 데 분명한 한계를 보였습니다.

한나라당은 "경찰이 최선을 다했다", 민주당은 "꼬리자르기식 수사"라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검찰 수사마저 미진할 경우 특검을 추진한다는 데 여야의 공감대가 있는 만큼 진실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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