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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기업들…내년 일자리 '비상'

<8뉴스>

<앵커>

기업들도 일찌감치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과 은행 차입이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른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현금 확보에 나선 겁니다. 이렇게 기업이 긴축을 시작하면 문제는 일자리입니다. 장사가 안되는데 사람을 더 뽑을 수 없는 겁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싼 등록금 탓에 학교를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모씨.

하지만 졸업을 해도 취업할 길은 막막합니다.

[이모 씨/대학생 : 졸업유예를 해서 1년 동안 공부를 더 해서 취업시장에 나가려고 하는데, 1년 후에도 취업시장이 암담하다고 얘기를 하면 많이 화가나고 답답하고...]

내년에 새로 생길 일자리는 약 24만 개.

올들어 10월까지 40만개 넘는 일자리가 생긴 데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내수부진 탓에 서비스 분야의 고용창출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큰 기업들은 오히려 감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대한항공은 5년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00여 명을 감원했습니다.

IT와 건설, 금융 할 것 없이 감원 한파는 거의 전 업종에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에 기업들이 미리 자금을 확보하고, 비용은 크게 줄이는 위기대비 긴축 경영에 나선 겁니다.

LG그룹은 올해 회사채 4조 원, 유상증자 1조 원 등 현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포스코는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1조 원 이상 줄일 계획입니다.

[이동훈/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최악의 위기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그런 생존력 강화를 위한 수비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기업들이 위기 대응에만 급급해 적절한 투자 시기를 놓칠 경우 단기실적 악화는 물론 성장 잠재력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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