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침 출근길 서울에 날린 눈발이 올해 겨울 '첫 눈'인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설레는 마음으로 지인들과 '첫 눈 감상'을 풀어놓은 시민들은 서운하겠지만 이날 눈은 공식적으로는 이번 겨울 들어 두번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 서울 전역에 눈이 왔다.
양이 적어 쌓이지는 않았지만 다소 강한 바람을 타고 눈발이 날리면서 '눈다운 눈'이 내렸다.
하지만 이날 눈이 올겨울 들어 서울에 처음 내린 눈은 아니다.
17일 전인 지난달 22일 오전 5시10분부터 10여분 동안 서울에 내린 눈이 '첫 눈'으로 기록됐다.
올해 첫 눈은 지난해보다 14일 늦었다.
당시 오전 5시께부터 1시간여 동안 서울에 이슬비가 내렸고 그 사이에 싸락눈이 비에 섞여 떨어졌다.
적설을 기록할 정도의 양이 아니었고 이른 시간이어서 본 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첫 눈은 누가, 어떻게 정하는 걸까.
눈 관측은 적설계 등의 기록이 아닌 관측자의 목측(눈대중)이 우선이다.
눈이 오다가 지면에 닿는 순간 녹아버려 쌓이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옛 기상청 자리인 종로구 송월동 관측소에 있는 관측자가 목격하면 첫 눈으로 기록된다.
여기서 '눈'은 지난달 첫 눈 때처럼 싸락눈은 물론 진눈깨비도 포함한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전문 관측자는 24시간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고 봐도 된다"며 "오늘 첫 눈이 왔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은 인정머리 없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눈 관측은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정한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에 첫눈?…"지난달에 이미 내렸다"
종로 송월동 관측소서 목격 여부가 결정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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